챗GPT·클로드·제미나이 요금 비교 — '셋 다 20달러'가 아니었습니다 (2026.07)
이 글을 처음 쓸 땐 "빅3 요금은 다 월 20달러 선"이라고 적었습니다. 그게 헛수고였어요. 결제 화면을 하나씩 다시 열어보고 표를 통째로 갈아엎느라 고생했습니다. 실제로는 챗GPT와 제미나이가 원화 29,000원으로 정확히 같고, 클로드만 달러 표기에 "세금 별도"입니다. 게다가 저가 티어가 두 곳에 있는데 그중 하나엔 광고가 붙습니다.
일꾼 셋을 면접 보는데 한 명만 월급을 외화로 부르고 세금은 따로 받겠다는 셈입니다. 그걸 "다 비슷하네" 하고 넘기면 새는 돈이 생깁니다. 그래서 이번엔 실제 결제 화면과 공식 페이지 문면으로만 다시 정리했습니다.
실제 청구액 비교 — 공식 페이지에 적힌 그대로
2026년 7월 26일에 각 결제 화면과 공식 페이지를 직접 열어 확인한 값입니다. 일꾼 셋의 월급 명세서를 나란히 놓고 본 셈이죠.
| 항목 | 챗GPT | 클로드 | 제미나이(Google AI) |
|---|---|---|---|
| 무료 플랜 | ₩0 | $0 | ₩0 |
| 기본 유료 | Plus ₩29,000/월 | $20/월, 연간 $200 선결제(월 환산 약 $16.7) | AI Pro ₩29,000/월(5TB) |
| 저가 티어 | Go ₩13,000/월 — 광고 붙음 | 없음 | AI Plus ₩11,900/월(2TB) |
| 상위 플랜 | Pro ₩159,000/월(5x·20x) | From $100/월(Max) | Ultra ₩119,000/월 |
| 공식 표기 통화 | 원화 | 달러만 — 원화 표기 없음 | 원화 |
| 세금 | VAT 포함 명시 | "세금 별도" 명시 | 부가세 문구 없음 |
챗GPT·제미나이 원화가는 한국 결제 화면과 한국어 공식 요금 페이지에서 확인한 값이고, 클로드는 공식 요금 페이지 문면입니다. 세 칸을 나란히 놓으면 원래 하려던 말이 뒤집힙니다.
- 챗GPT와 제미나이는 원화로 정확히 같은 값입니다. 둘 다 29,000원. "어디가 더 싸냐"로는 안 갈립니다.
- 클로드만 달러 결제에 세금이 별도입니다. 요금 페이지에 "표시 가격에 세금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적혀 있어, 표시가보다 실제 청구액이 더 나옵니다. 환율이 오르면 그만큼 또 오르고요. 반면 챗GPT 결제 화면은 VAT 포함이라고 못 박습니다.
- 저가 티어가 두 곳에 있습니다. 챗GPT Go 13,000원, 제미나이 AI Plus 11,900원. 절반 값에 가깝습니다. "2만 9천 원이 부담"이라 접었다면 여기부터 보세요.
- 단 챗GPT Go에는 조건이 붙습니다. 결제 화면에 "이 플랜에는 광고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만 6천 원을 아끼는 대신 광고를 받는 구조라, 그게 싫으면 Go는 답이 아닙니다.
- 클로드는 연간 결제로 내려갑니다. 페이지엔 "월 $17"로 적혀 있는데 실제로는 $200을 한 번에 내는 구조라 12로 나누면 월 약 $16.7입니다. 월 결제 대비 대략 16% 싼 셈이고, 1년 굴릴 확신이 있을 때만 이득입니다.
갈리는 지점은 결국 가격표 숫자가 아니라 청구 방식입니다.
무료로 얼마나 쓸 수 있나 — 셋 다 숫자를 안 알려줍니다
여기가 제일 얄미운 대목입니다. 세 회사 모두 무료 플랜 사용 한도를 숫자로 공시하지 않습니다.
클로드 공식 지원 문서를 열어보면 이렇게만 적혀 있습니다.
"Different subscription plans (Pro, Max, Team, etc.) have different usage allowances, with paid plans offering higher limits."
(구독 플랜마다 사용 허용량이 다르며, 유료 플랜이 더 높은 한도를 제공합니다.)
메시지 몇 개인지에 대한 숫자는 그 페이지 어디에도 없습니다. 제미나이도 "표준 한도"라고만 하고 구체적 수치를 안 밝힙니다.
이건 결제 판단에 직결됩니다. 무료로 얼마나 되는지 모르면 유료가 필요한지도 판단할 수 없으니까요. 일꾼을 뽑는데 "시급은 안 알려주지만 정규직이 더 많이 일합니다"라는 답을 들은 셈입니다. 클로드의 이 문제만 따로 파고든 글이 있으니 같이 보시면 됩니다 — 클로드 무료 제한, 진짜 몇 개일까.
실무적으로는 이렇게 대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무료로 이틀만 평소처럼 굴려보고 한도에 부딪히는 빈도로 판단하세요. 공시된 숫자가 없으니 본인 사용량이 유일한 기준입니다.
작업별로 강한 쪽이 갈린다
요금이 비슷하지 않다는 걸 확인했으니 이제 일의 종류를 봅니다. 한 도구가 전부 이기는 게 아니라 일꾼마다 잘하는 구간이 다릅니다. 어느 자리에 앉혀 굴리느냐가 요금보다 크게 갈립니다.
- 한국어 긴 글쓰기 → 클로드 쪽 평이 좋습니다. 단 이건 커뮤니티·리뷰의 정성 평가지 점수가 박힌 공인 벤치가 아닙니다. 한국어만 따로 점수화한 공개 벤치는 찾지 못했습니다.
- 실시간 정보·자료조사 → 제미나이. 구글 검색을 직접 끌어와 답하는 구조라 최신 뉴스·시세에 강합니다.
- 아주 긴 문서 한 번에 → 제미나이 또는 클로드. 컨텍스트 길이와 긴 맥락 정확도에서 앞선다는 평이 많습니다.
- 여러 파일을 오가는 실무 코딩 → 클로드. 반대로 단발 문제 풀이는 챗GPT가 벤치 상위권입니다. "코딩"을 한 덩어리로 보면 판단이 틀립니다.
- 잡식·범용 지시 이행 → 챗GPT. 두루 무난하고 시킨 형식을 비교적 잘 따릅니다.
모델은 계속 갈립니다. 2026년 7월만 봐도 앤트로픽이 7월 24일 Opus 5를 정식 출시했고, 오픈AI는 7월 초 GPT-5.6을 일반 공개했습니다. 몇 달 단위로 순위가 뒤집히니 위 목록은 '작업 성격별 경향'으로만 보시는 게 맞습니다. 특정 벤치 점수 한두 개로 순위를 못 박지 않은 이유가 그겁니다.
그 2만 9천 원, 정말 필요한가 — 우리가 직접 잰 무료 로컬 성능
빅3 비교글이 대체로 안 다루는 선택지가 하나 더 있습니다. 내 컴퓨터에서 공짜로 굴리는 모델입니다. 이 글은 요금·정책을 공식 문서로 확인한 큐레이션이지만, 이 대목만은 cinevyze가 앞서 따로 진행한 실측 기록을 가져옵니다. 각 수치의 출처 글은 링크로 달았습니다.
- 간단한 작업은 이미 합격선입니다. 로컬 gemma3와 유료 클라우드에 같은 일을 시켰을 때 응답이 1.7~1.9초에 나왔고, VRAM은 3.3GB만 먹었습니다 (로컬 gemma3 vs 클라우드 실측).
- 속도는 로컬이 오히려 빠릅니다. 같은 문서를 요약시켰을 때 로컬 4.7초 vs 클라우드 16.7초로 약 3.5배 차이가 났습니다. 다만 빠짐없이 담아내는 완전성은 클라우드가 나았습니다 (AI 문서요약 정확도 실측).
- 초안 뽑기는 무료로 충분합니다. 무료 모델 네 개를 굴려 100~212 tok/s를 쟀고, 추론 특화 모델은 같은 답에 토큰을 17배 쓰는 낭비가 확인됐습니다 (무료 로컬 AI 글쓰기 실측).
여기까지만 보면 "그럼 다 공짜로 하지" 싶은데, 한계선도 같이 봐야 공정합니다.
같은 모델에 한국사 사실 문항 세 개를 네 번에 걸쳐 물어봤더니, 매 시행마다 맞힌 건 세 문항 중 하나뿐이었습니다(네 번 다 동일). 태조와 백두산 천지를 매번 지어냈어요. 반면 "임진왜란이 1682년에 일어났을 때의 왕은?" 같은 함정 질문은 연도 오류를 정확히 짚어냈습니다. 없는 걸 지어내라는 유도에는 버티는데, 아는 척해야 하는 고유명사에서 무너집니다.
선을 그으면 이렇게 됩니다.
- 초안·요약·번역·정리처럼 내가 검수할 수 있는 일 → 로컬 무료로 상당 부분 대체됩니다.
- 사실을 확인해 와야 하는 일, 최신 정보가 필요한 일 → 유료 클라우드가 맞습니다. 로컬 모델은 한국 고유명사에서 조용히 지어냅니다.
그러니 결제 전 질문은 "어느 게 제일 똑똑한가"가 아니라 "내가 시키는 일이 검수 가능한 일인가"입니다. 검수 가능한 일이 대부분이면 매달 2만 9천 원을 낼 이유가 줄어듭니다.
내 대화가 학습에 쓰이나
구독료만큼 중요한 게 이겁니다. 업무 자료를 넣는다면 특히요. 일꾼에게 회사 서류를 맡길 때 그 서류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확인하는 건 끝까지 사람 몫입니다.
제미나이는 공식 문서가 명확합니다. 활동 기록 보관이 켜져 있으면 "AI 모델을 비롯한 Google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Live 대화의 스크립트가 사용됩니다." 끄면 "향후 채팅은 내 활동에 표시되지 않으며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사용되지 않습니다."
다만 꺼도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같은 문서에 "향후 채팅은 … 72시간 동안 저장됩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끈 상태에서도 72시간은 남는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켜 둔 상태에서 쌓이는 활동 기록은 기본 18개월 뒤 자동 삭제되며, 3개월·36개월·무기한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두 숫자는 서로 다른 상태를 가리키니 헷갈리지 마세요.
클로드도 개인 플랜에 학습 사용 토글이 있고, 끄면 이후 대화를 학습에 쓰지 않는다고 안내합니다. 챗GPT는 이번에 요금 화면만 확인했고 데이터 설정 문면까지는 못 봐서, 여기선 빼둡니다. 설정 메뉴에서 직접 보시는 편이 빠릅니다.
셋 다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끄는 스위치는 있지만 기본으로 꺼져 있지는 않다는 것. 업무 자료를 넣기 전에 설정부터 한 번 들어가 보세요.
그래서 뭘 골라야 하나
작업이 한쪽으로 쏠려 있으면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어느 일꾼에게 월급을 줄지 기준으로 갈랐습니다.
- 한국어 글·카피가 주력 → 클로드. 손볼 일이 줄어 시간이 가장 아껴집니다. 1년 쓸 거면 연간 $200 선결제(월 약 $16.7)가 낫습니다.
- 최신 정보 조사·리서치가 많다 → 제미나이. 검색까지 한 번에 끝나고 원화 확정가라 환율 걱정이 없습니다. 스토리지가 크게 필요 없으면 11,900원짜리부터 보세요.
- 잡식이고 코딩·자동화까지 건드린다 → 챗GPT. 평균점이 두루 높은 1번 타자고, VAT 포함 원화라 청구액이 예측 가능합니다. 광고를 감수할 수 있으면 Go 13,000원부터 굴려보세요.
- 초안·정리 위주고 검수는 내가 한다 → 결제를 미루고 로컬 무료부터 굴려보세요. 위 실측대로 상당 부분 대체됩니다.
애매하면 무료 세 개에 똑같은 일을 두세 번 시켜보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남의 순위표보다 그 30분이 낫습니다. 같은 요청도 어떻게 넣느냐로 결과가 갈리는데, 그건 프롬프트 4칸 공식에 정리해 뒀습니다. 어떤 순서로 도구를 들여야 할지 자체가 고민이면 AI 툴 초보 가이드를 먼저 보시고요.
참고 자료
- 챗GPT 한국 결제 화면(개인) — Go ₩13,000 · Plus ₩29,000 · Pro ₩159,000, 모두 KRW/월(VAT 포함) 표기 · Go에 "이 플랜에는 광고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문구 · 2026-07-26 확인
- Google One 요금제(한국어) — 무료 15GB · Basic ₩2,400 · Google AI Plus ₩11,900(2TB) · Google AI Pro ₩29,000(5TB) · 2026-07-26 확인
- Claude 요금 페이지 — Free $0 / Pro 월 $20, 연간 $200 선결제(페이지 표기 "$17 per month", 12로 나누면 약 $16.7) / Max From $100 · "Prices shown don't include applicable tax" · 2026-07-26 확인
- Claude 지원 문서, 사용량·길이 제한 — 플랜별 허용량 차이만 서술, 무료 플랜 메시지 수 미공시 · 2026-07-26 확인
- Google 제미나이 고객센터, 앱 활동과 데이터 사용 — 학습 사용·72시간 저장·18개월 자동삭제 문구 · 2026-07-26 확인
- Google 제미나이 고객센터, 요금제별 모델·한도 안내
- Anthropic, Claude Opus 5 출시(2026-07-24)
- Google 한국 공식 블로그, Google AI 요금제 한국 출시(2026-01-27)
- cinevyze 자체 실측 — 로컬 gemma3 vs 클라우드 · AI 문서요약 정확도 · 무료 로컬 AI 글쓰기 · 로컬 AI 양자화 한국어 사실성
정리 — 지금 확인할 것 하나
요금이 비슷하다는 전제부터 틀렸습니다. 챗GPT와 제미나이는 원화 29,000원으로 같고, 클로드만 달러에 세금이 별도입니다. 저가 티어는 챗GPT Go 13,000원과 제미나이 AI Plus 11,900원 두 곳에 있는데, Go에는 광고가 붙습니다. 클로드는 저가 티어가 없는 대신 연간 결제로 월 $17까지 내려갑니다.
무료 한도는 셋 다 숫자를 공시하지 않으니, 남이 정리한 표가 아니라 본인 사용량이 유일한 기준입니다. 일꾼을 며칠 굴려보고 한도에 부딪히는 빈도로 판단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바로 할 일은 하나입니다. 쓰고 있는 서비스의 결제 화면을 열어 세금 포함 여부와 더 싼 티어가 있는지만 보세요. 5분이면 끝나고, 이 글의 표보다 본인 계정 화면이 항상 정확합니다.
그리고 그 금액을 보고 한 번 더 물어보세요. 시키려는 일이 검수 가능한 일이라면, 그 월급은 아직 안 줘도 될지 모릅니다.
이 글은 cinevyze 운영자가 각 서비스 공식 요금·지원 페이지를 직접 열어 문면을 대조하고, 로컬 모델 성능은 자체 테스트로 측정해 정리·편집했습니다. 확인하지 못한 항목은 비워 두고 그렇게 표시했습니다. 판단·사실확인은 모두 직접 했고, 글 다듬는 일부 과정에 AI 도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요금·한도는 2026년 7월 26일 기준이며 수시로 바뀌니 결제 전 공식 페이지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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