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내 PC에서 블로그 일러스트 뽑기 — 로컬 AI 이미지 생성(SDXL) 직접 돌려본 실측 (2026.6)

블로그 글 하나 쓸 때마다 썸네일이며 일러스트며 쓸 만한 공짜 이미지 찾아 헤매느라 한참 삽질했어요. 무료 사이트는 죄다 비슷비슷하고, 마음에 드는 건 어김없이 유료. 그렇게 시간만 버리고 헛수고한 게 한두 번이 아니거든요. 그러다 문득 — 이 고생, 내 PC한테 떠넘기면 안 되나? 마침 비싼 그래픽카드도 놀고 있는데, 저 녀석한테 일 좀 시켜보자 싶었죠.

혼자 블로그를 굴리는 운영자 시네입니다. 매달 빠져나가는 구독료 줄이는 게 취미라, 이번엔 공짜로 내 PC에서 도는 이미지 생성 AI를 일꾼으로 부려먹어 봤어요. 유료 미드저니·DALL-E한테 매달 돈 내는 대신, 오픈 모델(SDXL)을 ComfyUI로 직접 돌려서 블로그용 마스코트·썸네일·아이콘을 뽑아본 실측입니다.

미리 정직하게 못 박을게요. 이건 "공짜 로컬이 미드저니를 완전히 대체한다"는 글이 아닙니다. 제 PC에 깔린 모델은 일러스트·만화 특화 SDXL이라 사진급 실사는 애초에 영역 밖이에요. 그러니 핵심은 "공짜가 유료를 이긴다"가 아니라 — 블로그 꾸밀 일러스트 정도는 공짜 로컬로 충분한가, 그 선이 어디까지인가입니다. 그걸 직접 뽑아 보며 그어 봤어요.

측정 시점은 2026년 6월 26일, 제 PC(그래픽카드 RTX 4070 Ti·16GB)에서 ComfyUI로 직접 생성했습니다. 인터넷 없이 도는 구조예요.

어떻게 돌렸나 (감 아니고 실제로 뽑아봄)

말로 "되더라" 하면 큐레이션이지 실측이 아니죠. 이 공짜 일꾼을 제대로 부려먹어 본 조건부터 깔게요.

  • 고정 프롬프트 3종: 브랜드 마스코트(렌치 든 로봇), 블로그 썸네일(노트북 놓인 책상), 앱 아이콘(구름 캐릭터 스티커) — 블로그에서 진짜 자주 쓰는 세 종류입니다.
  • 각 2장씩, 총 6장을 뽑아 결과가 들쭉날쭉한지 봤어요. 프롬프트는 그대로 두고 시드(seed)만 1000~1005로 바꿨습니다 — AI는 시드가 달라지면 매번 다르게 그리니까요.
  • 엔진: 무료 오픈 모델(일러스트 특화 SDXL)을 ComfyUI로 로컬 구동. 구독료도, 장당 과금도, 생성 횟수 제한도 없습니다. 이 녀석은 24시간 굴려도 추가 비용이 0이에요.

정직하게 미리 박아둘 것도 있어요. 이 모델은 일러스트에 강한 대신 다른 데선 약합니다(뒤에서 어디서 무너지는지 그대로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종류당 2장은 작은 표본이라 "평균 몇 초!"로 못 박지 않고 범위로 봅니다.

뭐가 나왔나 — 블로그에 바로 쓸 그림이 나왔다

결론부터요. 일러스트 영역에선 이 공짜 일꾼, 제 몫을 톡톡히 했습니다. 한 장 뽑는 데 평균 약 6.4초(6.2~6.7초). 실제로 나온 그림들이에요.

① 마스코트 — 외곽선은 로고급, 손은 헐겁다. "렌치 든 친근한 로봇, 플랫 벡터, 굵은 외곽선"을 시켰더니 이렇게 나왔어요. 외곽선 깔끔하고 색도 단순해서 브랜드 캐릭터로 쓸 만합니다. 다만 자세히 보면 렌치가 손에 쥐어져 있지 않고 팔 옆에 떠 있죠 — 짝으로 뽑은 다른 장은 확실히 쥐고 있었습니다. 이 편차는 뒤에서 숫자로 짚습니다.

무료 로컬 SDXL 모델이 생성한 렌치를 든 로봇 마스코트 캐릭터, 플랫 벡터 일러스트

② 썸네일 — 분위기는 합격, 근데 함정이 하나. "노트북·커피·화분 있는 아늑한 책상, 따뜻한 파스텔"로 시켰더니 분위기는 딱 블로그 표지감으로 잘 나왔어요. 그런데 노트북 화면 속 '차트 숫자'를 보세요. 글자가 다 깨져 있죠. 이게 이 일꾼의 결정적 약점인데, 바로 아래서 짚을게요.

무료 로컬 SDXL 모델이 생성한 노트북과 커피가 놓인 파스텔 톤 책상 블로그 썸네일 일러스트

③ 아이콘 — 그림체는 합격, 배경은 주문과 다르다. "번개 든 귀여운 구름 캐릭터, 카와이 스티커"는 두꺼운 외곽선에 광택까지 야무지게 뽑아줬어요. 이런 아이콘류는 외주 주면 건당 돈인데, 이 녀석은 6초에 공짜로 그려 줍니다. 다만 주문서에 흰 배경을 박아뒀는데 뒤가 구름·별·리본으로 꽉 찼습니다. 앱 아이콘으로 쓰려면 배경을 떼야 하는 상태죠 — 이게 왜 생겼는지도 바로 아래서 숫자로 나옵니다.

무료 로컬 SDXL 모델이 생성한 번개를 든 귀여운 구름 캐릭터 스티커 아이콘

같은 주문, 시드만 바꿨더니 — 파일 용량이 3.85배 갈렸다

"각 2장씩 뽑아 결과가 들쭉날쭉한지 봤다"고 위에 적어놨는데, 정작 무엇이 얼마나 들쭉날쭉했는지는 숫자로 안 보여줬더군요. 이 일꾼을 부려먹은 로그에 답이 있었습니다. 6장의 파일 용량이 이렇습니다.

  • 마스코트: 552,056바이트 / 456,004바이트 → 1.21배 차이
  • 썸네일: 528,636바이트 / 650,581바이트 → 1.23배 차이
  • 아이콘: 1,184,379바이트 / 307,741바이트 → 3.85배 차이

같은 프롬프트, 같은 1024×1024, 시드만 하나 다른 두 장이 3.85배입니다. 게다가 6장 중 가장 큰 파일과 가장 작은 파일이 둘 다 아이콘이었어요. 단순한 그림일수록 결과가 안정적일 거라 짐작했는데 정반대였습니다.

두 장을 나란히 열어 보니 이유가 바로 보였습니다. 큰 쪽(1.18MB)은 구름 캐릭터 뒤로 분홍·하늘색 구름 덩어리와 별·리본까지 캔버스를 색으로 꽉 채웠고, 작은 쪽(307KB)은 캐릭터 하나와 작은 스티커 몇 개만 두고 나머지는 흰 여백이었어요. PNG는 같은 색이 넓게 이어진 부분을 잘 줄이니, 여백이 많으면 파일이 작아집니다.

문제는 주문서에 white background(흰 배경)를 분명히 박아뒀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용량 차이는 압축 이야기가 아니라 지시를 지켰는지를 알려주는 대리지표였던 거죠. 그리고 정직하게 밝히자면, 위에 아이콘 대표로 실어둔 그림이 바로 그 '지시를 어긴 쪽'입니다. 마스코트도 사정이 비슷해서, 실어둔 장은 렌치가 손에 쥐어져 있지 않고 팔 옆에 떠 있고 짝인 다른 장은 확실히 쥐고 있었습니다.

실무 교훈은 분명합니다. 앱 아이콘이나 스티커로 쓸 그림은 배경이 비어 있어야 하는데, 같은 주문에 시드만 달라도 배경이 딸려 나옵니다. 그러니 한 장 뽑고 끝내지 말고 2장 이상 뽑아 고르는 습관이 공짜 일꾼을 부려먹는 최소 조건이에요. 이미 배경이 딸려 나온 그림이라면 무료 로컬 배경제거(rembg) 실측으로 떼어내는 게 다시 뽑는 것보다 빠릅니다. 해상도가 아쉬우면 무료 AI 업스케일러 실측도 같은 라인에 있고요.

그런데 '충분'의 선은 분명히 있었다

좋게만 보이면 그게 큐레이션이죠. 이 녀석을 어디까지 부려먹을 수 있나, 무너지는 지점을 솔직히 깝니다.

가장 확실한 한계는 이미지 안에 정확한 '글자'를 못 쓴다는 거예요. 위 썸네일의 차트 숫자가 죄다 깨진 게 그 증거입니다. 그래서 글자가 핵심인 비주얼(정확한 가격표·로고 텍스트·인포그래픽 수치)엔 이 일꾼이 부적합해요. 글자는 사람이 따로 얹어야 합니다.

또 하나, 이건 일러스트 특화 모델이라 사진처럼 진짜 같은 실사나 특정 실제 인물·제품을 재현하는 건 영역 밖이에요. 손이나 복잡한 구도가 가끔 어색하게 무너지기도 하고요. 한마디로 이 인턴은 "그림체 좋은 일러스트레이터"지 "사진작가"가 아닙니다. 시킬 일을 가려서 줘야 제값을 해요.

공짜 로컬 이미지 생성이 충분한 작업과 아직 유료·클라우드·사람이 필요한 작업을 가른 의사결정 표

그래서 언제 로컬, 언제 클라우드 — 시네식 분류

정리하면 이렇게 갈립니다. 이 공짜 일꾼한테 맡길 일과, 아직 돈 주고 맡길 일.

이런 그림이면 추천 이유
블로그 썸네일·표지 일러스트 공짜 로컬 분위기용 일러스트는 충분. 무제한·무료
마스코트·아이콘·스티커 공짜 로컬 외곽선 깔끔, 외주비 0으로 대체
같은 톤으로 잔뜩 필요할 때 공짜 로컬 장당 과금 0이라 마음껏 부려먹기 좋음
글자·로고가 정확해야 하는 비주얼 유료·사람 로컬 모델은 이미지 속 글자를 못 씀
사진급 실사·특정 인물/제품 유료·클라우드 일러스트 모델의 영역 밖

한 줄로 줄이면 — 공짜 일꾼(로컬)은 '그림체'로 승부하는 일엔 최고, '정확함'이 생명인 일엔 아직 사람·유료 몫입니다.

시네 사장의 결론, 세 줄로 끝냅니다

  1. 블로그 꾸밀 일러스트·마스코트·아이콘 → 공짜 로컬로 충분. 이런 데 매달 이미지 AI 구독료 갖다 바칠 이유 없어요. GPU만 있으면 무제한으로 부려먹습니다.
  2. 단 '충분'은 '그림체'까지. 이미지 속 글자, 사진급 실사는 이 일꾼이 못 해요 — 거긴 사람이나 유료가 맡습니다.
  3. 저작권 걱정도 덜어줍니다. 이 모델이 새로 그려낸 그림이라 출처 시비가 없어요(공짜 이미지 사이트 뒤지던 삽질이 사라집니다).

같은 결로 '공짜 로컬 텍스트 모델'은 어디까지 되는지도 따로 실측했어요. 공짜로 내 PC에서 돌리는 AI(gemma3:4b), 유료 클라우드 어디까지 따라잡나 글과 같이 보면 "내 PC를 일꾼으로 부려먹기" 그림이 맞춰집니다. 그리고 무엇으로 뽑든 최종 선택은 사람 몫이에요. 쓸 만한 한 장을 고르고 다듬는 눈은 사람이 쥐고 있어야 합니다.

테스트 방법 메모

이 일꾼을 어떻게 굴렸는지, 다른 분이 같은 조건으로 재현할 수 있게 그대로 적어둡니다.

  • 엔진: ComfyUI + 무료 오픈 SDXL 체크포인트(일러스트 특화), 로컬 GPU(RTX 4070 Ti) 구동, 2026년 6월 26일 측정.
  • 고정 프롬프트 3종(마스코트·썸네일·아이콘)을 각 2회씩 = 총 6장 생성. 프롬프트는 동일, 시드만 1000~1005.
  • 생성 조건은 전부 고정했습니다: 체크포인트 animagine-xl-4.0-opt.safetensors, 스텝 26, CFG 6.5, 샘플러 euler_ancestral, 해상도 1024×1024.
  • 장당 소요는 6.23·6.25·6.25·6.54·6.60·6.71초(6장 평균 6.43초)로, 본문의 "약 6.4초(6.2~6.7초)"가 이 값입니다.
  • 생성 원본 이미지와 호출 로그(프롬프트·시드·스텝·샘플러)는 따로 보관합니다(같은 시드 = 같은 그림 재현용). 시간 수치는 측정값 그대로이며, 모르는 건 모른다고 둡니다.

참고자료

  • 생성 기록 원본 — test_runs/comfyui-animagine-20260626/run.yaml(6회차 프롬프트·소요 시간)
  • 회차별 호출 로그 — 같은 폴더의 01~06-invocation.log(시드 1000~1005·스텝 26·CFG 6.5·euler_ancestral·1024×1024·output_bytes)
  • 체크포인트 — animagine-xl-4.0-opt.safetensors(일러스트 특화 오픈 SDXL)
  • 구동 도구 — ComfyUI(github.com/comfyanonymous/ComfyUI), 로컬 GPU 구동
  • 함께 읽기 — 무료 로컬 배경제거(rembg) 실측 · 무료 AI 업스케일러 실측 · 로컬 gemma3 대 클라우드 대질

이 글은 cinevyze 운영자가 무료 로컬 이미지 생성 모델을 직접 구동해 블로그용 일러스트를 생성하고, 결과 품질과 소요 시간을 기록·검수한 결과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테스트할지, 결과 판단과 한계 표기는 모두 사람이 했고, 글을 다듬는 일부 과정에 AI 도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2026년 6월에 잰 값이라, 나중에 모델이나 도구 버전이 올라가면 수치는 조금씩 달라질 거예요.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ChatGPT 글쓰기, 무료로 어디까지 뽑아먹나 — 돈 새는 지점이랑 Go $8 함정까지

AI한테 일 제대로 시키는 법 — 프롬프트 4칸 공식(같은 모델에 18번 넣어 재봤습니다)

챗GPT·클로드·제미나이 요금 비교 — '셋 다 20달러'가 아니었습니다 (2026.07)